고혈압 진단 “혈압이 조금 높다고 하네요.” 이 한마디로 시작되는 고혈압의 여정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상적인 경험입니다. 하지만 고혈압은 단순한 ‘수치’ 문제가 아닌, 조용히 진행되다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더 무서운 건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고혈압을 방치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 점이죠. 정확한 진단이 곧 건강의 출발선입니다
고혈압 진단 고혈압은 혈압 수치에 따라 정상,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1기, 2기로 나뉘며, 진단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 대한고혈압학회, 미국심장학회(AHA) 기준이 있습니다.
정상 | < 120 | < 80 |
상승 혈압 | 120~129 | < 80 |
고혈압 1기 | 130~139 | 80~89 |
고혈압 2기 | ≥ 140 | ≥ 90 |
위기 단계 (응급) | ≥ 180 | ≥ 120 |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진료실에서 2회 이상 측정한 결과 평균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일 때 진단합니다. 단, 자가 측정 혈압 기준은 진료실보다 다소 낮게 적용됩니다.
고혈압 진단 고혈압을 진단할 때는 단순히 한 번 측정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반복 측정, 여러 환경에서의 측정, 24시간 혈압 모니터링 등이 함께 사용되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진료실 혈압 | 병원에서 측정 | 기본적인 기준 수치 확인 |
가정 혈압 | 집에서 하루 2회 측정 (아침·저녁) | 백의고혈압, 가면고혈압 확인 |
24시간 활동 혈압 (ABPM) | 24시간 착용형 기기로 측정 | 야간 혈압, 혈압 변동성 확인 |
자동 다회 혈압 측정 | 5분 간격 자동 측정 반복 | 일시적 긴장 배제한 평균값 도출 |
진료실에서는 혈압이 높게 나왔지만 집에서는 정상인 경우도 있고, 반대로 집에서는 높지만 병원에서는 정상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 ‘가정혈압’은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압 측정 전과 측정 중의 환경과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측정 전 준비 | 30분 전 카페인, 흡연, 운동 금지 |
휴식 | 최소 5분 이상 앉은 자세로 안정 |
팔 위치 | 심장 높이에서 측정해야 정확 |
자세 | 등을 기댄 상태에서 발을 바닥에 붙이고 앉기 |
측정 반복 | 1 |
복장 | 꽉 조이는 소매는 풀고, 팔뚝에 직접 측정해야 정확 |
단 한 번의 혈압 측정 결과만으로 고혈압을 진단해서는 안 됩니다. 반복적인 측정과 환경 요인을 배제한 정확한 측정이 진단의 핵심입니다.
고혈압 진단은 혈압 측정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혈압이 높아진 원인과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기본 검사들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혈액 검사 | 고지혈증, 신장 기능, 전해질 이상 확인 |
소변 검사 | 단백뇨, 혈뇨 등 신장 손상 유무 파악 |
심전도(ECG) | 심장 전기적 기능, 좌심실 비대 여부 확인 |
흉부 X선 | 심장비대, 폐 이상 여부 |
안저 검사 | 고혈압성 망막병증 확인 (합병증 여부) |
24시간 혈압검사 | 일중·야간 혈압 패턴 파악 |
호르몬 검사 | 2차성 고혈압(부신, 갑상선 등) 감별 시 시행 |
특히 젊은 나이에 갑자기 혈압이 높아졌다면, 2차성 고혈압을 의심하여 호르몬 검사나 CT, MRI 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자가 혈압 측정은 고혈압 진단을 위한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특히 ‘가면 고혈압’이나 ‘백의 고혈압’ 여부를 구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시간 | 기상 후 1시간 이내, 배변·세안·식사 전 | 취침 전 1시간 이내 |
횟수 | 1회 2번 측정 후 평균값 기록 | 동일하게 2회 측정 후 평균값 |
기간 | 최소 5일~7일간 매일 반복 | |
기록 방법 | 전용 앱, 혈압 수첩 등 꾸준히 기록 |
가정혈압 평균이 수축기 135mmHg 이상 또는 이완기 85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판단됩니다.
정확한 자가 측정을 위해서는 검증된 혈압계 사용(상완식 추천), 매번 같은 시간대, 같은 조건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단순히 혈압이 높은 것으로 끝나지 않고, 발생 원인과 특징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뉩니다. 이 구분은 치료 계획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단 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본태성 고혈압 | 전체 고혈압의 90% 이상.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 |
2차성 고혈압 | 특정 질환(신장, 내분비 이상 등)으로 인한 고혈압 |
백의 고혈압 |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고 집에서는 정상 |
가면 고혈압 | 병원에서는 정상, 집에서는 혈압이 높음 |
야간 고혈압 | 수면 중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 |
저항성 고혈압 | 3가지 약제를 복용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음 |
특히 가면 고혈압은 진단하지 못하면 심혈관 위험이 조용히 증가하므로, 자가 측정과 24시간 혈압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고혈압은 진단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진단 후에는 약물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만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① 염분 제한 | 하루 5g 이하(국 간 맞추기, 절임류 줄이기) |
② 체중 감량 | 과체중이면 체중 5~10% 감량으로 혈압 감소 효과 |
③ 운동 | 주 5회 이상, 30분 유산소 중심 (걷기, 자전거 등) |
④ 금연 | 니코틴은 혈관 수축 유도 → 고혈압 악화 |
⑤ 절주 | 남자 하루 2잔, 여자 1잔 이하로 제한 |
⑥ 스트레스 관리 | 규칙적인 수면, 명상, 취미활동 |
⑦ 약물 복용 | 정해진 시간에 복용, 임의 중단 금지, 부작용 시 상담 |
고혈압은 ‘생활 속 병’입니다. 꾸준한 실천과 작은 변화가 혈압을 안정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강력한 치료법입니다.
고혈압 진단 고혈압은 침묵 속에서 찾아오며, 진단되지 않으면 수년간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무증상 질환’입니다.
한 번의 혈압 측정, 한 번의 병원 방문, 일주일간의 자가 혈압 기록이 당신의 심장, 뇌, 신장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수치를 외우기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예방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이, 고혈압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당신의 혈압, 당신이 직접 지켜야 합니다.